[WIKI 프리즘] 트럼프-바이든 마스크 조롱전쟁... 마스크 쓴 바이든을 조롱한 트럼프, 이를 역공한 바이든
[WIKI 프리즘] 트럼프-바이든 마스크 조롱전쟁... 마스크 쓴 바이든을 조롱한 트럼프, 이를 역공한 바이든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5.29 07:02
  • 수정 2020.05.29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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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우편투표 조작 가능성 제기에 대해서도 100% 음모론이라고 일축
트럼프와 바이든 [CNN]

코로나 사태에도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마스크를 착용한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사진을 리트윗하며 조롱하자 이번에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진짜 멍청이(an absolute fool)’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정치평론가 브릿 흄이 작성한 트윗을 리트윗하며 간접적으로 바이든을 경멸했다. 브릿 흄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참전 용사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모습이다. 바이든의 오늘 모습”이라고 올렸다. 마스크를 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이 바보 같다는 취지로 읽히는 이 게시물을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것이다.

그러자 바이든이 역공에 나섰다. 27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언론은, 조 바이든이 트럼프가 전직 부통령이 현충일에 마스크를 썼다고 이를 놀리는 글을 트위터에 공유했는데, 이는 ‘진짜 멍청이’같은 짓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로 인해 유세 일정이 중단된 뒤 델라웨어 주에서 처음 갖는 1대1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CNN의 다나 배시에게 트럼프가 ‘세계 최고의 바이러스 전문가들이 군중 속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서적 반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마초(macho) 기질의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지……내가 말을 말아야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죽습니다.”

바이든은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의 스타일 때문에 죽음이 양산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나아가 다음과 같이 덧붙이기도 했다.

“대통령은 앞서서 이끄는 지도자이지 남자다움이나 내세우는 바보여서는 안 됩니다.”

바이든의 이러한 워딩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트럼프가 마스크 착용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때를 맞춰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공장을 시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심지어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권고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

바이든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자 두 달 동안 델라웨어의 집에 칩거하다가 처음으로 공개행사에 모습을 나타냈고, 이 같은 발언은 그 다음날 나온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민주당은 대면 접촉 유세일정을 중단했었다. 전직 부통령과 그의 부인 질은 월요일 델라웨어 메모리얼 브리지에 참석해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헌화했다.

이보다 앞서 폭스뉴스 정치평론가 브릿 흄은 마스크를 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모습이다. 바이든의 오늘 모습”이라고 적었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리트윗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시건 주의 포드 공장을 시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 ‘사적인 방문의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만 공적인 시찰에서는 쓰지 않는다. 언론이 내가 마스크 쓴 모습을 보면서 즐기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달 초 애리조나 주의 마스크 제조 공장인 허니웰을 방문했을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백악관 홍보비서관인 케일리 맥이너니는 언론 브리핑 시간에 바이든 전직 부통령이 집에서는 전혀 마스크를 쓰지 않게 때문에 이번에 외부 공개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연방 지침에 따르면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좀 이례적입니다. 그는 지하실에서 부인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외부에서는 거리가 충분히 유지되고 있는데도 마스크를 씁니다. 그렇게 때문에 모순이라고 지적하는 겁니다.”

맥이너니는 화요일에 있은 언론 브리핑 시간에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역공을 가하고, 자신이 노쇠했으며 걸음을 비틀거린다는 트럼프 재선 캠프의 거듭된 공격을 받아쳤다.

트럼프 측의 공격에 어떻게 답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나를 보세요.’라고 대답했다.

“자, 보세요. 제가 발걸음이 불안한 남자 같아 보이나요? 트럼프가 뭔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이든은 트럼프가 계속해서 선거 조작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몇몇 주들이 우편투표 숫자를 늘리려하자 이를 공격해왔다. 지난 화요일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늘리려는 캘리포니아 주의 움직임을 반박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틀림없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사기가 아닐 가능성은 제로다. 우편투표는 사기 조작극보다 더한 결과를 나을 것이다. 우편투표함이 탈취될 것이고, 조작될 것이고, 불법적으로 인쇄되어 중대한 조작극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은 트럼프 자신이 플로리다에서 우편으로 투표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사람은 백악관에 앉아서, 부재자투표 우편봉투를 플로리다 민주당 예비경선에 보낼 장본인입니다. 그 행위는 조작될 가능성이 없는 건가요?”

바이든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편투표와 관련해서는 투표 조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선거캠프는 화요일 래커너 데사이 마틴을 유권자 보호 총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은 트럼프가 일부 주들이 우표투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해 공화당을 앞세워 이를 반대하려하자 투표 방법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잠재우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졌다.

dtpcho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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