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2014년 이전에도 모금에 개인계좌 사용 의혹 제기돼
윤미향, 2014년 이전에도 모금에 개인계좌 사용 의혹 제기돼
  • 김지형 기자
  • 기사승인 2020-05-30 10:14:59
  • 최종수정 2020.05.3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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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TF "급여·저축 다 합산해도 1995년 명진빌라 구매 불가능"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당선자 기자회견에 "관심없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당선인이 자신에게 제기됐던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 윤 당선인의 횡령배임과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014년 이전에도 후원금 모금에 개인 계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TF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당선인이 아파트 경매자금 출처를 설명하면서 개인 계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TF는 윤 당선인이 2012년 3월 콩고 내전 피해 여성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조성했을 때 개인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를 사용하다 1년여 뒤에 이를 정대협 계좌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계좌 변경 이유를 "그것이 투명하게 보일 것 같아서"라고도 밝혔다고 TF는 주장했다.

TF는 또 윤 당선인이 2013년 남편이 운영하는 수원신문에 '오사카조선고급학생들이 그린 엽서'를 팔 때도 개인 계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TF는 또 윤 당선자가 4천500만원을 주고 1995년 명진빌라를 구매한 것과 관련, "급여 저축 등을 통해서 빌라를 구입했다고 하지만 당시 급여와 저축액을 모두 합산하더라도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설령 급여를 다 합쳐도 4천500만원은 만들기 힘들다"고 말했다.

TF는 그 근거로 윤 당선인이 2017년 2월 21일 수원시민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30만원 정대협 간사 활동비를 받을 때도 10만원은 저금을 했고, 50만원으로 급여를 높여 받았을 때는 20만원을 저금하며 살았다"고 언급한 점을 들었다.

이밖에 TF는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 정부 보조금 공시 누락 의혹 ▲ 개인계좌 기부금 모금 횡령 의혹 ▲ 기부금의 목적 외 사용 의혹 ▲ 남편이 대표로 있는 언론사에 홍보비 등 몰아준 의혹 ▲ 아버지를 쉼터 관리인으로 특혜 채용한 의혹 등을 구체적으로 소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미향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 등을 부인한 것과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정의연 활동에 관한 문제, 본인 개인 명의 후원금 모금, 주택 구매, 딸 유학자금 문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그간 윤 당선인 문제와 관련해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 등을 보고 거취 문제 등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윤 당선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지를 밝히지 않으면서 30일부터 공식적으로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국회 개원과 함께 불체포 특권을 갖게 되는 윤 당선인을 상대로 검찰이 어떻게 수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윤미향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일단 사과부터 했는데, 자신과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수령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했으나 "책임있게 일하겠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용수 할머니에게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다.

'30년간 이용만 당했다'고 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사죄하고 싶다며, 할머니에 대한 일각의 비난을 중단해 달라고도 말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 측근은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잠깐 보셨지만, 별다른 얘기는 안 하셨다', '종이를 보고 읽는다' 정도의 언급만 했을 뿐, '기자회견에 관심이 없으시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지형 기자]

kjh@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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