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술을 많이, 또 자주 마신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거하게 취해 주사를 부리는 것도 눈감아 줄 만큼 우리나라는 음주 문화에 관대하다. 뿐만 아니라 음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가 시간의 흥을 돋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틀에 한 번꼴로 음주를 할 만큼 술을 마시는 일이 잦아 ‘우리는 모두 알코올중독’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농담 삼아 할지언정, 스스로 알코올 중독이 아닐까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일은 드물다. 수면을 위해 알코올을 섭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은 알코올의존증과 동반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잠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시는 1~2잔의 술이 내성이 생겨 나중에는 1~2병으로 늘어나게 되고 추후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자는 금단증상이 진행되어 알코올 의존증에 빠지는 사례가 많다. 알코올 중독 질환을 자각하고 있거나,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래 상담 및 약물치료로도 알코올의존증 치료가 가능하다.
알코올 의존증 외래 진료는 척도 설문지 검사 후 검사 결과를 토대로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처방 내용에 따라 약물 처방이 이뤄지고 이후 평균 2주 내지는 3주 단위로 통원하게 된다. 내원 주기는 전문의와 상의 하에 조절이 가능하다.
양재웅 여성 알코올중독치료병원 W진병원 대표원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빠른 알코올중독 개선을 위해서는 체계적 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병식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이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외부로부터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치료를 거부 할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고, 본인 스스로가 치료 의지가 있다면 외래 치료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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