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주유소를 자산으로 한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내달 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리츠(RIET's)시장은 증시 변동성 등으로 인해 성적이 저조한 만큼 얼마나 관심을 모을 지는 미지수다.
27일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기자간담회에서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재간접 리츠가 아닌 주유소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 리츠로, 토지가(1조347억원)가 전체 자산 감정가(1조1274억원)의 92%에 이른다"며 "토지 위에 영속형 사업을 통해 리츠 가치를 상승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지분·자본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임대료·매각차익)을 배당 형태로 나눠갖는 상품이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전국 187개 주유소의 토지와 건물, 구축물 등이 주요 투자자산이다.
전국 187개 주유소는 운용을 맡은 코람코자산신탁이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것으로, 주요 임차인인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최소 10년 간 임차해 운용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95개소(서울 20개소)를 확보해 수도권 영업력을 키우는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점유율 기준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투자 대상 주유소의 평균 평수는 512평인 대형 주유소로, 대부분 핵심 지역에 속해 있다"며 "주유소 부지가 상업·주거용 부동산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열려 있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입지가 좋은 만큼 비주유사업인 차량정비소와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등의 유치는 물론 기타 임차인인 맥도날드, 버거킹 등 퀵서비스레스토랑(QSR)과 이마트24, 쏘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기반한 지역물류와 협업 지방 물류 거점을 이용해 임차인을 다양화 한다는 게 코람코자산신탁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익 구조 역시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공모 주식 수는 기관투자자 1032만주(48.4%), 일반투자자 1100만주(51.6%)이고, 공모 예정금액은 1066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481억원으로, 오는 28~3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5~7일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받은 후 같은 달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공모가 기준 연 6% 초중반대 배당수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코람코자산신탁은 기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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