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침체된 외식업계…M&A 시장도 '침울'
코로나19 재확산에 침체된 외식업계…M&A 시장도 '침울'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0.09.01 15:09
  • 수정 2020.09.0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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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외식 업체들이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불투명해진 외식업의 성장가능성이 시장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3분기 수요 전망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브랜드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치킨 프랜차이즈 파파이스 한국법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할리스커피 등이다.

코로나19가 업계를 덮치기 전인 지난해까지는 커피업계에서 투썸플레이스, 공차코리아 등이 매각 흥행에 성공하며 ‘제값에 팔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코로나19로 방역 당국에서 국민들의 외부 활동 자체를 자제하고 있고,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내 취식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일정 기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역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완화 혹은 심화 등의 변동 가능성이 있고, 현재로서는 앞을 내다보기도 힘든 상황이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성명을 통해 “피해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임차료·인건비 지원, 세금 감면,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금 조속 지급 등 구체적인 특별대책을 속히 시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외식업은 현재 60%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등 폐업 위기에 처한 업주들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정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6월까지 외식업계는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재난 지원금을 거의 다 사용하게 된 7월부터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해 업계에는 다시 침체기가 왔다는 것이다.

특히 외부활동 관련 소비 회복 속도가 정체돼 있는 상황 속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2.5단계 방역조치’가 시행돼 시장 분위기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하면 추후 M&A 시장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외식업체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19년 이후 국내 외식업체의 대다수가 국내외 사모펀드로 인수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한 후 기업가치를 올려 되팔 때 인수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아 이때 남는 차익으로 이익을 얻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영업 환경이 더 악화되기 전에 매각하거나, 손실을 막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가 보유한 외식업체는 △투썸플레이스 △놀부 △할리스커피 △공차 △아웃백 △버거킹 △미스터피자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식업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현재 매물들이 제값에 팔리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도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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