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일 '국민의 힘'으로 당명을 교체했다. 통합당 출범일 198일, 약 6개월 만이다.
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 변경을 포함한 당헌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일괄 의결했다.
통합당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위원 총 578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란 결과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명 변경을 위한 당내 절차는 모두 완료한 셈이다.
통합당은 이날 중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당명 변경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명교체와 함께 당헌 개정도 진행됐다.
당헌 개정에는 상설위원회인 국민통합위, 약자와의동행위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 기본정책으로는 기본소득과 경제민주화를 내걸었다.
이번 당명 교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월 27일 취임 후 99일 만의 일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의 간판을 바꾸고 당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강정책을 개정함으로써 쇄신의 첫 단계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것이라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인사말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의 신뢰와 당의 집권 역량을 되찾는 데 큰 기둥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시대 변화에 뒤쳐진 정당, 기득권 옹호 정당, 계파로 나뉘어 싸우는 정당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며 "이제 시대변화를 선도하고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 약자와 동행하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정당으로 체질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혁신 의지를 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의결에는 전국위원 578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정강정책 개정은 투표자의 92%, 당명 개정은 90%, 특위 설치는 96%의 찬성을 받았다.
이날 의결된 새 정강·정책은 '모두의 내일을 위한 약속'(정강)과 10대 약속인 기본정책으로 구성됐다.
기본정책에는 국민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첫번째로 명시됐다.
또 경제 민주화 구현, 국민 주거 안정 등이 포함됐고 새로운 노동형태의 대유행에 대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도 담겼다.
다만 초안에 담겼던 '국회의원 4선 연임 제한 추진' 조항과 기초의회·광역의회 통폐합 방안은 전날 비대위원회와 의총에서의 논의 끝에 최종안에서는 제외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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