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3,500만원·종업원수 56명의 소기업에서 반년만에 반기 매출 211억원의 알짜 회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힘을 내는 기업이 있다. 진단키트 제조 업체 피씨엘 얘기다.
11일 피씨엘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500만원에서 올해 반기만에 매출 2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64억 손실에서 112억 흑자로 64억 적자에서 112억 흑자를 냈다.
올해 반기만에 100여건의 의료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피씨엘은 지난 3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최근 3년간 가장 큰 6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3,581만원에 불과했다. 매출액은 3년 연속 감소세였고 영업손실 폭은 커져 가던 상황. 그러다 코로나19가 전환점이 된 것이다.
실적이 좋으니 주가는 따라 온다. 피씨엘의 주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 3월에는 9,680원으로 만원을 밑돌았으나, 이후 코로나19 환자수가 급증하면서 진단키트가 무섭게 팔려나간 8월에는 최고가 2만6,700원까지 올랐다.
피씨엘은 2008년 2월 12일 설립되어 혈액분석을 통한 질병진단사업 및 진단용 의약품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직원수 56명의 소기업이다. 최대주주는 동국대 의생명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김소연 대표로 회사를 창업해 이끌고 있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의 연장 선상으로 진단시스템 사업 강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사업은 기존 당사의 영위 사업과 완전히 구분된 신규 사업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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