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망한 김춘규 사장의 '고객중심'…타이어뱅크, 휠 망가뜨리고 교체 권유했다가 '들통'
민망한 김춘규 사장의 '고객중심'…타이어뱅크, 휠 망가뜨리고 교체 권유했다가 '들통'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0.21 15:47
  • 수정 2020.10.2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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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체하러 간 A씨, 직원의 휠 교체 제안에 수락
이상해서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직원이 스패너로 훼손
타이어뱅크, 수 년간 '소비자 민원율' 1위 불명예 얻어
[김춘규 타이어뱅크 대표이사 / 사진=타이어뱅크]
[김춘규 타이어뱅크 대표이사 / 사진=타이어뱅크]

타이어 정비 전문 업체 타이어뱅크의 한 직원이 고객 차량 휠을 고의로 망가트린 뒤 안전상의 이유로 휠 교체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타이어뱅크 측은 사실 확인 결과 고의로 직원이 휠을 망가트린 것으로 보고 광주 서구에 위치한 해당 매장과의 계약을 끊기로 했다. 브랜드를 믿고 찾아온 고객을 기만하고 오직 돈벌이에만 눈이 먼 타이어뱅크 직원의 이같은 행위가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김춘규 사장의 '고객 중심 경영'에도 신뢰성에 흠집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일 타이어뱅크 한 지점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타이어뱅크 직원은 "휠 한 개는 손상됐고 나머지는 부식됐다"면서 "다음에 교체하시면 너무 위험하니 중고라도 구매해서 교체하셔야 한다"고 A씨를 회유했다. 결국 A씨는 직원의 말을 믿고 휠을 교체했다. 이후 A씨는 찝찝한 생각에 한 커뮤니티에 휠 사진을 올렸다.

얼마 후 A씨는 뜻밖의 답변을 받았다. 손상 부위가 마치 공구로 일부러 찌그러트린 것처럼 깔끔해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A씨는 "댓글을 보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꼭 일자 드라이버같은 것으로 일부러 찌그러트린 것 같아 보여서 블랙박스 영상을 뒤져봤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A씨는 또 한번 경악했다. 타이어뱅크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스패너로 A씨의 휠을 망가트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는지 정말 화가난다"며 "게시물이 올라간 뒤 사장에게 전화와서 합의를 요구했다. 대표는 '난 모르는 일이었다' '지시한 적 없다' '휠 발란스 보는 직원은 내 직원이 아니다'라며 변명을 했다. 순간 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에 경찰서에서 고소장을 작성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춘규 사장은 평소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 "타이어를 고객에게 싸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타이어뱅크의 기업 가치를 외쳐왔다. 하지만 현실은 수 년간 '타이어 업계 민원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 타이어뱅크는 지난 2017년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민원 사례 분석 결과 33.3%로 타이어부문 민원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민원율 41.9%를 나타내며 3년 전보다 민원율이 더 올랐다. 타이어뱅크를 향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찍고 있지만, 김 사장은 3년간 달라진 것 없는 고객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타이어뱅크 측은 "본사는 오전에 해당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당 매장과 가맹계약을 해지했다"면서 "해당 사업주가 피해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만약 사업주가 피해보상을 하지 않을 경우 본사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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