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례 이튿날인 26일 오후에도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주요 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노태문 IM부문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앞서 김기남 DS부문장 회장,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반도체 사업부 사장단은 입관식이 엄수되던 오전 9시께 빈소를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장단은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사장은 오후 1시 51분께 도착해 오후 6시 18분까지 약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빈소를 지켰다. 고 사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큰 어른이신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거듭 마음이 아프다고 반복해 말했다.
노태문 사장과 한종희 사장은 오후 5시 40분께 함께 장례식장을 찾아 약 30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를 떠나는 한 사장의 눈가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이 밖에 계열사 사장단 중에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인과 현장에서 함께 사업의 기틀을 닦은 전직 사장단, 고문 등도 계속해 빈소를 찾으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김기남 회장을 비롯한 일부 전·현직 사장단은 계속 유족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 들어서며 “애통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겼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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