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개표 일부 시작 '최대 승부처 6곳이 명운 가른다'... 트럼프, 일단 조기개표 지역에서 우세
[미 대선] 개표 일부 시작 '최대 승부처 6곳이 명운 가른다'... 트럼프, 일단 조기개표 지역에서 우세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0.11.04 06:15
  • 수정 2020.11.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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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강세 켄터키, 안디애나 우세 출발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투표가 종료된 켄터키, 인디애나 2개 주 일부 지역의 경우 초기 개표 결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곳에서 70% 안팎을 넘나드는 압도적 득표율로 바이든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이 2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19명이다.

그러나 이 2개 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지역이어서 아직 전체 대선 승부를 예측하긴 이르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로 분류된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3개 주와 북부 '러스트벨트'의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3개 주 등 모두 6곳의 개표 결과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아울러 신격전지로 떠오른 텍사스, 조지아,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등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꼽힌다.

당선인의 윤곽은 이르면 당일인 3일 밤늦게 또는 4일 새벽에 나올 수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 지연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박빙 승부 상황까지 맞물릴 경우 당선이 판가름 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올해 대선에선 북부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개 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남부와 북부의 4개 경합주에서 5번의 유세를 열고 막판 역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오는 승부처 펜실베이니아를 전날까지 이틀 연속 공략하며 공을 들였다. 이날도 펜실베이니아의 고향 스크랜턴과 필라델피아를 찾는 일정을 잡았다.

주요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29명)이 걸린 플로리다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이날 오전까지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의 95%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거 정보 예측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텍사스, 워싱턴, 몬태나, 하와이 등 최소 4개 주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플로리다를 포함해 오리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8개 주는 사전투표 인원이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 수의 90%를 넘어섰다.

CNN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주 스폴딩카운티에서 투표 기계가 기술적 문제를 일으켰다가 복구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산발적인 문제가 보고됐지만 일단 오전 현재 큰 차질은 없는 상태다.

제이크 롤로우 미시간주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담당 국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미시간주의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시간주는 무장 단체와 연계된 남성들이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고 관공서 등을 공격하는 음모를 꾸몄다가 체포된 뒤 대선일 투표소에서 공개적인 총기 휴대를 금지하는 주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 전역에서 이날 외국의 개입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징후는 없다고 미 당국은 밝혔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국 행위자가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위태롭게 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데 성공한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사진)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 사진)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P, AFP연합뉴스

[시간대별 대선 결과 예상]

한국시간 오전 9시(미국 동부시간 3일 오후 7시)
투표 마감 지역 : 조지아, 인디애나, 켄터키, 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버몬트

현지 언론의 당선자 예측 발표가 나오는 시간이다. 6개 지역 중 인디애나(11명. 이하 선거인단 수), 켄터키(8), 사우스캐롤라이나(9)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것이 유력하고, 버지니아(13)와 버몬트(3)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보인다.

관심 지역은 조지아(16). 여론조사를 보면 접전을 보이는데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30분
투표 마감 지역 :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웨스트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5)는 트럼프(이하 호칭 생략)의 지역. 하지만 노스캐롤라니아(15)와 오하이오(18)에선 접전 중이다. 트럼프로서는 다 지켜야 한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접수된 우편투표의 사전 개표작업이 허용돼 최종 개표결과도 일찍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전 10시
투표 마감 지역 : 앨라배마, 코네티컷, 델라웨어, 플로리다, 일리노이, 메인,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시피, 미주리, 뉴햄프셔, 뉴저지, 오클라호마, 펜실베니아, 로드 아일랜드, 테네시, 워싱턴D.C

29명이 배정된 큰 지역인 플로리다는 트럼프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다. 여론은 박빙이다. 4년 전에는 트럼프가 1.2%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개표 사전작업이 허용돼 최종 개표 결과도 일찍 나올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20)도 격전지이지만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도 인정하기로 한 데다, 이에 대해 트럼프가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밝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다음 美대통령 오늘 나올까? 미리 본 시간대별 상황

오전 10시30분
투표 마감 지역 : 아칸소
오전 11시
투표 마감 지역 : 애리조나, 콜로라도, 캔자스,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뉴 멕시코, 뉴욕, 노스 다코타, 사우스 다코타, 텍사스, 위스콘신, 와이오밍

트럼프가 만약 4년 전 1%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긴 지역을 모두 이길 수 있다면 이 시점 확보한 선거인의 수는 260명이다. 10명이 더 필요하다.

이 시간대에는 경합주가 많다. 미시건(16), 위스콘신(10)은 지난 대선에서 0점대 %포인트로 트럼프가 이긴 곳. 이번에도 박빙 승부다. 애리조나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관심은 대형주인 텍사스(38)다. 이곳은 1976년 지미 카터 이후 민주당 후보를 뽑은 적이 없는 공화당 텃밭이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 차이가 적고, 올해는 사전투표만으로 이미 지난 대선 전체 투표수를 넘어서 바이든이 이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자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많다. 만약 바이든이 이곳을 잡으면 승부는 끝날 수 있다.
낮 12시
투표 마감 지역 : 아이오와, 몬태나, 네바다, 유타

아이오와(6)는 지난 대선 때와 달리 두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1시
투표 마감일 :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오레건, 워싱턴

블룸버그통신은 이 시점에서 대선 승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봤다. 2008년 대선 때는 버락 오바마의 승리가 이 시점에 결정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투표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투표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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