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척추 신경의 교통체증, 척추관협착증 조심해야
[기고] 척추 신경의 교통체증, 척추관협착증 조심해야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20.11.13 10:42
  • 수정 2020.11.1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 ‘러쉬아워’라고 하는 오전 9시나 오후 6시에는 사람들이 출근과 퇴근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이동을 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는 물론, 대중교통까지 꽉 막혀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이처럼 우리 몸의 척추 역시 교통체증과 같은 질병을 겪을 수 있는데 다양한 이유로 척추가 압박 받으면서 문제를 초래하는 척추관협착증이 바로 그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며, 주로 허리 부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장년층이나 노년층 인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이 잦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선천성·발육성 협착증과 후천성 퇴행성 협착증이 있다. 먼저 선천성·발육성 협착증은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보통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대 초반부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두번째는 후천성·퇴행성 협착증이다. 협착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후천성·퇴행성의 원인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후천성·퇴행성 협착증도 후천성 협착증과 퇴행성 협착증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후천성 퇴행성은 요즘 현대인들의 척추질환 발병원인이 되는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과 환경적 문제를 꼽을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비스듬히 앉는 자세 등을 장시간 지속할 경우 허리에 무리한 압박을 받게 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퇴행성 협착증은 노화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생기게 된다. 우리 몸에 노화가 진행되면 척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의 기능이 저하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다양한 허리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표시과목별 진료인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척추질환으로 인해 정형외과를 내원하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통계좌표를 확인할 수 있다. 척추질환으로 정형외과를 내원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특히 척추관 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150만명에 육박했다. 2014년에는 약 130만명이 해당 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했다면, 2016년 약 145만명으로 20% 증가했다. 연령층으로는 전체의 98%가 40대 이상이었으며, 그 안에서도 50~60대가 약 63%를 차지했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철인 12월과 2월 사이의 환자 수가 다른 계절보다 약 15%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다른 척추질환과는 다르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가벼운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이를 방치하게 되는데, 그럴수록 점차 허리 통증과 더불어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도 통증을 겪을 수 있으며, 저리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 때문에 보행에 불편함을 느끼며,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리게 된다. 또 다른 경우로는 허리에 통증이 심각해 허리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는 허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의 힘을 약화시켜 오히려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심각해지면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다양한 허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할수록 더 큰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병원을 찾을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이미 초기가 지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로만 호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 발이 심하게 저려 걸을 수 없는 등의 중증도의 증상이 아니라면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손상된 부위에 풍선확장 기능이 포함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고 협착된 신경 부위를 녹이는 소염효소제를 투입하는 시술법이다. 심신이 미약한 고령의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며,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몸이 받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짧은 시술 시간과 장시간의 회복이 필요하지 않아 빠른 일상의 복귀가 가능하다.

김상욱 강남초이스 병원장(사진)은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화로 인한 질환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무리한 활동이나 바르지 않은 자세 및 습관 등 다양한 환경적 문제로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젊은 층의 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다양한 허리 질환의 경우 성공적인 치료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재발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때문에 치료 후 꾸준한 관리는 물론, 허리를 비롯한 근골격계의 다양한 질환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도수치료나, 근력 강화에 효과적인 운동 치료와 같은 재활 개념의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webmaster@t120.ndsoftnews.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