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중요성 부각 "정부와 공적자금이 ESG 생태계 만들고 있어"
올해 개인투자가들이 국내 증시를 이끌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대규모로 증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내년 증권시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GS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약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와 경영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주최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2021년 코스피 상장사 이익이 올해보다 45% 증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는 13.7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승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국은 오히려 저평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7조원이었던 코스피 상장사 당기순이익은 올해는 92조원, 내년에는 134조원을 전망했다.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1.1%)으로, 내년 성장률은 기저효과에 의해서라도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3.2%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사회책임투자라는 거대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 도시화가 일정 수준(70%) 이상이 되면 정부의 역할을 찾기가 힘들어 정부 지출의 대부분은 사회책임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도시화가 되면 정부 지출이 경제적 효율성에 부합되기는 어렵다"라며 "도시화가 완성됐다면 정부는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를 봐야 하는데 결국 명분있는 EGS 투자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별 도시화율을 보면 일본 95.3%, 한국 85.4%, 미국 84.4%, 영국 80.9%, 독일 75.3%, 중국 61%로 세계 평균은 56%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가계 재산 증식' '소비자 실질가치 제고' '지속가능 인프라 혁신'을 제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생애주기 맞춤형 자산관리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며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장기보유 투자에 대한 세제 편익 검토, 증권거래세 폐지 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