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은행주 중 유일하게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8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명퇴비용, 코로나19 추가 충당금 등 선제적인 비용 처리에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유일한 은행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전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됐고 시중은행 가운데 주가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며 "올 들어 외국인들이 약 2400억원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최선호 은행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0.34배로, 외국인 수급 개선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작년 순이익으로 2조44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작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조1061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바젤3 최종안 도입시 은행내 최고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 확보하게 된다"며 "비은행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여력이 있으며, 배당수익률이 높고 대표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나금투는 이번주 은행주 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뿐 아니라 BNK금융지주를 함께 선정했다.
최 연구원은 "BNK금융의 경우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상승 전환하며 마진 개선 기대감이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작년 11월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출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블루 웨이브'(미국에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상원·하원 장악) 현실화로 금리 모멘텀이 발생함에도 규제 이슈가 불거지며 시장에서 국내 은행주가 소외 받았다"며 "단기적으로 국내 은행주 관련 센티멘트(감정적 요소)가 약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가 재개되고 있고 중장기적인 금리 방향성은 상승일 것"이라며 "은행주 관련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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