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창릉역’ 신설 확정 소식이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로써 3기 신도시 저렴한 분양가를 공언했던 정부 기조에도 일부 빈틈이 생길 전망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GTX 창릉역 신설 비용 약 1650억원을 전액 부담하는 대신 창릉 지구 일부 택지 낙찰가를 건설사로부터 올려 받게 된다. 또 LH 내부에선 공공주택 용지로 계획돼있는 GTX역세권 부지를 민간 주상복합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GTX 창릉역이 확정되면서 창릉 지구 토지 가치도 상승하게 됐다”며 “창릉 내 일부 택지는 최고가 낙찰제 방식으로 판매되다 보니 낙찰가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릉 지구 최고가 낙찰제 영향으로 인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고양 덕은지구에서는 GS건설 DMC리버파크 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분양가가 각각 3.3㎡당 2583만원ㆍ2630만원으로 고가에 책정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LH는 건설사 측에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해당 택지를 비싸게 판매했는데 이 점이 시장에선 고분양가 논란으로 이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창릉 지구는 공공주택 지구라 최고가 낙찰제가 시행되도 이 점이 주택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비주거 상업시설 분양가는 일부 상승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GTX 창릉역 신설 소식은 한국감정원의 창릉 지구 감정 평가 금액 상승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창릉 지구 감평가가 상승할 경우 이는 창릉신도시 주거 부문 분양가에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감정원 감평가는 토지 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가치를 환산하는 것”이라며 “GTX역이 없을 때보다 토지 가치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창릉신도시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LH 내부에선 창릉 지구 내 일부 공공주택 용지를 민간 주상복합 용지로 변경하는 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창릉 지구 공공주택 용지로 계획했던 일부 부지가 이제 GTX 역세권으로 변모하게 됐기 때문이다.
LH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GTX역 예정지 부근 공공주택 용지가 민간 주상복합 용지로 바뀌는 안도 검토될 수 있을 걸로 보인다”며 “이미 개발된 광명역세권이나 향후 개발될 운정역세권 개발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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