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카카오 중금리·사업자 대출, 당일 심사 가능할 듯... 네이버와 건곤일척 승부
베일 벗은 카카오 중금리·사업자 대출, 당일 심사 가능할 듯... 네이버와 건곤일척 승부
  • 최종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2.02 13:10
  • 최종수정 2021.02.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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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한다. 그동안 고신용자 위주로 신용대출이 몰려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 포용금융을 실천한다는 복안이다. 개인대출 중심에서 기업대출(개인사업자대출)로 업무 범위가 확대되고, 스마트보증을 도입한 만큼 당일 대출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 금융계열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온라인 개인 사업자를 겨냥한 대출상품을 출시했는데, 두 정보기술(IT) 공룡 기업 간 건곤일척 승부가 예상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을 위해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여신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추가로 이날(2일)부터는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34%p 올린다. 대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p 내리기로 했다.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에 나선다.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통한 대출 공급 규모는 현재 미정이나 기존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액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출 규모는 금융시장 여건, 건전성 및 리스크관리 현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2020년과 비교하여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1년에는 획기적으로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 상품을 하반기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6월 중기부와 신보재단중앙회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혁신준비법인)와 디지털·비대면 기반 스마트보증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스마트보증은 서류 없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보증심사를 하고 전자서명 방식으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약정서를 작성해 당일 신청 당일 대출을 가능케 한다. 협약에서 스마트보증을 도입해 소상공인들에게 ‘당일 신청 당일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 만큼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파이낸셜도 지난해 온라인 사업자 대출 출시... 금융당국도 플랫폼 금융 활성화 독려

앞서 지난해 말 네이버파이낸셜은 개인사업자를 위한 대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은행을 가지고 있지 않아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대출을 내준다. 또 금융사처럼 사업성을 평가할 데이터나 금융 이력이 적은 만큼 이처럼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온라인 개인 사업자만을 겨냥했다. 담보·보증 일체 없이 최대 한도 5,000만 원, 최저 금리 연 3.2%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신용 등급은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중소사업자의 매출 흐름과 단골 비중·고객 리뷰 등을 평가해 매긴다. 입점 사업자의 판매 실적, 소비자 반응, 반품률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문이다. 소상공인들은 신용평가 점수가 낮아 저금리 대출이 어려웠던 만큼 네이버가 가진 상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도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 금융 활성화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디지털 혁신 관련 업무계획’을 통해 빅테크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 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자의 대출 중개를 규제하는 ‘1사 전속주의’를 완화해 빅테크가 보유한 비 금융정보를 활용해 소상공인 등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는 ‘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플랫폼 기업이 실시간으로 파악한 입점업체의 매출, 현금 흐름, 소비자 평가 등의 정보를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권 거래 정보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신용점수가 낮았던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하여 CSS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기업의 목적이 꼭 수익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금융 바람을 불어일으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라며 "여러 허들(장애물)이 많지만 중금리를 통해 고객분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기술을 중심으로 은행 비즈니스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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