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억류 韓선박 선원 1명 '건강상 이유' 귀국

선사, 나머지 선원들에게 귀국 의사 확인 중
지난 2일 한국대사관 현장지원팀, 선원 면담

이란 한국대사관 현장지원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라자이항 인근에 정박해 있는 한국케미호에서 선원들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외교부]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화학운반석 '한국케미호'를 나포하면서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 국적 선원 1명이 귀국했다. 지난달 4일 한국케미호가 나포된 지 37일 만이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케미호의 한국인 선원 1명이 전날 오후 건강상 이유로 귀국했다. 한국케미호 선사는 현재 다른 선원들을 상대로 하선과 귀국 희망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선사 측은 선박과 화물 관리를 위해선 필수 인력이 필요하면서 대체 인원 확보에 따라 다른 선원들의 귀국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원들의 하선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귀국 희망 선원들이 테헤란으로 이동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의 과정을 거쳐 귀국할 수 있도록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달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선박에는 20명 선원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중 한국인인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5명을 빼고 나머지는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인 2명 등 외국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란 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선장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을 석방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이란 한국대사관에 꾸려진 현장지원팀은 다음날 라자이항에 정박한 배에서 선원을 면담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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