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도입한 제약바이오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청렴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SO 37001은 반부패 관리를 위해 국제표준화 기구(ISO)가 제정한 국제 규격의 표준 가이드라인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6개월 제약바이오산업 ISO 37001 인증사업 도입 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청렴 분야는 ▲반부패 윤리문화 ▲부패방지 제도 ▲내·외부 업무 청렴 ▲윤리경영 리더십 등을 분석했다. ISO 37001을 도입한 기업들이 5점 만점에 4.34점으로, 도입 중인 기업들(4.29점)이나 도입하지 않은 기업(3.89)에 비해 높았다.
최근 1~2년 사이 청렴과 윤리적 행동에 대한 생각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ISO 37001 도입 기업은 교육, 리스크 평가 등 ISO 37001 프로그램 참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반면 ISO 37001을 도입 중인 기업은 대표 이사의 반부패 청렴의지가, 미도입 기업은 사회적 반부패 분위기가 각각 임직원 윤리의식 변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원 및 간부, 동료 직원의 반부패에 대한 태도 변화도 윤리의식 개선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객관성을 높이고자 한국투명성기구가 총 4,200명의 제약기업 임직원 명단 중 무작위로 설문 대상을 선별해 1,620명의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원희목 제약협회 회장은 “ISO 37001 인증은 회사가 윤리경영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올해도 ISO 37001 인증사업을 지속하고 연구 결과를 적극 활용해 회원사의 윤리경영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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