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가구’ 900만 시대...소형 아파트 인기 상한가
‘나 홀로 가구’ 900만 시대...소형 아파트 인기 상한가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3.10 15:42
  • 수정 2021.03.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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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 가구 900만 돌파…’나 홀로 가구’ 비율 40% 육박
작년 소형 아파트 거래량 46% 증가…소형 아파트값도 중대형 상회
가격 부담 적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자유로워 청약시장에서 인기
삼성물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삼성물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1인 가구 이른바 ‘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난 데다 중대형 아파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출이 쉽고 가격도 저렴해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도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1인 가구가 900만을 돌파하는 등 1인 가구 비중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06만3362가구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세대(2309만3108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인 가구가 39.24%로 가장 높다. 2인 가구도 540만4332가구로(23.4%)로 1~2인 가구가 전체 세대의 62.6%에 이른다.

1인 가구 수는 2016년(744만6665가구)보다 161만6697가구(21.7%)가 늘었고, 2인 가구 수도 2016년 대비 83만5370가구(18.28%)가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총 31만7092건으로 전년 대비 45.8%(9만9624건)나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임대(전월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아파트도 총 23만9074건으로 전체 임대 거래 건수(51만8063건) 중 차지하는 비중이 46.1%에 달했다.

아파트 값도 급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시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519만원으로 1년 전(2020년 1월, 2965만원) 대비 18.7%(554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전용 85㎡ 초과) 아파트 값 상승률 12.6%(3295만원→3711만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1인 가구 규모 추이. [사진=포애드원 제공]
1인 가구 규모 추이. [사진=포애드원 제공]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서울시 강동구에 공급된 ‘강동 리버스트 8단지’는 전 가구를 소형(전용 49~59㎡)으로 구성하면서 평균 124.19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달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도 광명시 소재의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전용 49㎡B 소형 타입에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해당 타입은 1가구 모집에 65명이 접수하면서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최근 들어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대출규제 강화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3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3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49㎡, 212가구가 포함돼 있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 교육시설이 반경 1㎞ 내 위치한다. 부산 주요 상권인 온천장 상권과 부산대 앞 상권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허심청, 홈플러스, CGV,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NC백화점 등도 가깝다. 금정산이 단지와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금강공원, 식물원도 인접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이 구성됐고, 특히 1~2인 가구들이 많이 찾는 소형 면적이 구성돼 젊은 층의 관심이 높다”며 “가격 부담이 적은데다 4000여 세대 대단지의 커뮤니티와 최신 보안시스템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정자동 장안111-1구역을 재개발하는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전용면적 48~99㎡, 총 26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598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전용면적 48㎡, 113가구가 포함돼 있다. 단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있으며, 파장초, 다솔초, 천천초, 천천중, 천천고 등 도보권 내 학교가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09번지 일원에서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8개동, 총 13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069세대가 일반 공급된다. 소형 면적인 전용 51㎡부터 전용 84㎡까지 다양한 평면이 구성됐다. 이마트, CGV용인, 용인시종합운동장, 용인중앙시장, 에버랜드 등이 가깝다.

롯데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오는 10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전용면적 29~167㎡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478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소형면적인 전용 29~49㎡, 2016가구가 포함됐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51-1일원에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9층~지상 26층,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24~42㎡으로 구성된 아파트 2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 자리이며 가까이에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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