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연구개발(R&D)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순으로 파악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미약품은 매출 1조758억원 중 21%에 달하는 2,261억원을 R&D에 집중투자했다. 2,261억원 R&D 비용은 전년 대비 163억원 늘어난 수치다.
한미약품은 꾸준하게 R&D 투자를 진행해 바이오신약 15종과 합성신약 10종, 개량·복합신약 9종(3종은 허가 신청 중) 등 모두 34종의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대표적 신약은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에페글레나타이드·오락솔 등이 있다.
한미약품 이어 대웅제약은 매출 1조554억원 중 1,445억원을 R&D로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15.30% 수치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소송 중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당뇨병·폐섬유증·자가면역 등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대웅 전체 지분의 2.6%를 처분해 4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고, 이 금액을 R&D 및 해외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매출 1조6,199억원 중 2,226억원을 R&D로 투자, 13.70%의 비율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12억5,000만 달러 기술 이전 체결을 시작으로 2019년도 길리어드와 7억9,000만 달러, 베링거잉겔하임과 8억7,000만 달러를 체결해 자체 R&D 성과를 이끌었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신약은 폐암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이다.
이밖에도 종근당은 매출 1조3,030억원 중 11.50%에 달하는 1,497억원을 투자했고, GC녹십자는 매출 1조5,041억원 중 10.60%에 달하는 1,599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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