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울고검에서 만나 검찰 인사 방향과 조직개편안을 협의한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의 직접수사를 특정 부서만 할 수 있고, 전담부가 없는 검찰청은 검찰총장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또 고검장급과 지검장급을 구분 없이 뒤섞는 인사 방침을 정했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의 직접 수사를 통제하기 위한 조직개편안이고, 특정 고검장들을 찍어내기 위한 인사 방침이라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총장도 전날 박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고검장·검사장들로부터 조직개편안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들었다"며 "(장관에게) 검찰 구성원들 걱정을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사람이 이날 협의에서는 어느 정도로 의견을 좁힐지 주목된다. 특히 첫 과제로 '조직안정'을 꼽은 김 총장은 인사 결과에 따라 조직 수장으로서 성패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나 한동훈 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의 향후 거취도 윤곽이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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