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권주자 9인 등록 완료…반 이재명 단일화 주목
민주 대권주자 9인 등록 완료…반 이재명 단일화 주목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6.30 14:26
  • 수정 2021.06.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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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30일 본격 시작됐다.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 9명의 주자가 모두 링 위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전직 총리 2명(이낙연 정세균)과 현직 도지사 3명(이재명 양승조 최문순), 현직 의원 3명(박용진 김두관 이광재), 당 대표 및 장관 출신(추미애) 등 중량급 인사가 즐비한 라인업이다. 주자들은 내달 1일 한 자리에 모이는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TV토론 등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예비경선(7월 9∼11일)에서 누가 살아남느냐가 첫 관전 포인트다. '1강 1중 7약' 혹은 '빅3'로 칭해지던 기존 구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과 맞물려 가장 젊은 박용진 의원이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여권 3위로 약진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꿩 잡는 매'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2위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박 의원은 50대 젊은 후보로서 정체기를 뚫고 나온 것이라 주목되고, 추 전 장관은 강성 지지층의 지원을 받으며 급상승중"이라며 "이런 가운데 관록의 전직 총리들이 계속 선전할지, 이 지사의 독주는 어디까지 갈지 등이 흥행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7월 5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반(反) 이재명 연대'를 촉진해 경선판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두 후보가 '민주당 적통'을 내걸고 단일화 논의의 테이프를 끊자 이낙연 전 대표가 호응하는 등 논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9월 5일 끝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에 들어가는 만큼, 나머지 후보들이 결집한다면 대역전극을 일굴 수 있다는 계산이 단일화론의 배경에 깔려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저와 이광재 후보가 단일화를 약속했고, 다른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며 "결선투표제도가 있기 때문에 예비경선이 끝나고 나면 다시 서로 힘을 합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 측 박성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시대정신을 담는 후보가 민주당의 적통"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논의의 명분인 '적통론'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 단일화 방식을 둔 주자 간 신경전도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 의원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 중"이라며 "(여론조사 방식이 바람직한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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