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VMC] 신동빈 회장 "새로운 미래, 과거에 있지 않아"…사장단에 혁신 주문
[2021 VMC] 신동빈 회장 "새로운 미래, 과거에 있지 않아"…사장단에 혁신 주문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1.07.01 20:05
  • 수정 2021.07.0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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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가치 산업 발굴·핵심인재 확보·조직문화 변화 등 강조
롯데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사진은 (왼쪽부터) 롯데그룹 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사진은 (왼쪽부터) 롯데그룹 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강희태 유통BU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일 열린 2021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VCM를 진행했다. 이번 VCM은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부문 비즈니스 유닛(BU·Business Unit)장, 각사 대표 및 임원 13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급박하게 소집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불발 후 열린 첫 회의인 이번 VCM를 통해 향후 롯데그룹의 방향성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이날 미래 신사업에 대한 메시지 던졌다.

신 회장은 "신사업 발굴 및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적으로 의미있는 사업보다 고부가가치 사업을 우선순위로 보겠다는 소리다. 롯데가 향후 초저가 출혈 경쟁으로 거래액을 키운 대형 이커머스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전문몰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실적을 리뷰하고 주요현안을 챙기는 한편 하반기 경제를 전망하고 경영환경을 분석했다.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각 BU별 사업전략과 대응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신동빈 회장은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최고경영자(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 해야 한다"면서 경영자가 가져야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신 회장은 "CEO들은 회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책임지고 있다"면서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 R&D, 브랜드, IT 등에 대한 투자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며 개선활동을 하고 있는지와 현장의 직원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 등도 질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의미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야 한다"면서 "그 해답은 늘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의적인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핵심인재 확보와 육성은 CEO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핵심 인재가 오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인사 평가 시스템 개선으로 조직문화를 바꿔볼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식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해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추진 시 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지양할 것,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모든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꿀 것, 각 사별로 방향성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할 것 등 세 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ESG 경영은 재무적 건전성의 기초 위에 구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소홀해 ESG 경영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오해를 하거나, 그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하는 식의 활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며 과거의 성공경험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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