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달 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대 21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방대본에선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결과, 현재의 유행 수준이 유지될 경우 (확진자가) 1400명 수준에 도달하며 현 상황이 악화하면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경고했다.
실제 최근 3주 동안 일평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감률은 전국 53%인데 반해 수도권은 68%, 서울은 78%에 달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이 우려된다"며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 (優占化·어떤 종이 영역을 넓혀 우세를 차지하는 현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3차 유행때보다 치명율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예방접종 실시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모델링 상황은 지난번 3차 유행 속도로 감염재생산지수 1.7을 참고했다. 현재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2~1.3정도다.
정은경 본부장은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 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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