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메타버스(가상세계)와 랜선 여행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MZ세대로 표현되는 신입 사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원격 근무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과 가상 현실을 접목시킨 디지털 콘텐츠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신입 사원 입문 교육에 직접 활용했다.

현대모비스가 신입 사원 입문 교육에 메타버스와 랜선 여행 콘텐츠를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재택 근무 중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교육에서 상호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이고 신입 사원들에게 첫 사회 생활의 활력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캠퍼스, 강의실, 교실 등에 이어 회사 내부 교육으로도 메타버스가 도입되고 있는 것은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히 주목할 만하다.

메타버스 체험은 신입 사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색다른 공간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입 사원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어플을 이용해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든 뒤 조별로 어플 속 인기 장소들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었다.

랜선 여행은 해외 현지를 유튜브 라이브로 연결해 전문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신입 사원들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운 현실에서 바르셀로나, 피렌체, 이스탄불 등 유럽 유명 여행지를 선택해 라이브 관광 느낌이 나는 랜선 여행을 2시간 가량 즐겼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신입 사원들이 들어오면 회사를 이해하고 애사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집합 연수와 하계 제주도 수련대회 등의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과 MZ세대의 특성 부각 등 사회의 다양한 변화 흐름에 맞춰 교육 방식과 콘텐츠를 유연하게 바꿔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환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부문장은“앞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활용해 회사 주요 사업장이나 연구소, 주행시험장 등을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하고, MZ세대의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 용인 기술연구소 내 디지털 스튜디오를 새롭게 오픈하고 가수 초청 랜선 콘서트, AR(증강현실) 런칭쇼,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등 온택트 시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letter99@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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