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 웃은 현대건설·삼성물산…주택보다 해외수주에 집중했다
1분기에 웃은 현대건설·삼성물산…주택보다 해외수주에 집중했다
  • 민희원 기자
  • 승인 2024.05.09 17:51
  • 수정 2024.05.10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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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물산 1분기 실적서 해외수주로 호조
업계 "건설사들 해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출처=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출처=연합뉴스]

2024년 1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1분기에 좋은 출발을 나타냈다. 

두 건설사는 국내 주택 사업 외에도 해외 사업과 대형 프로젝트에 주력하면서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나머지 주요 건설사는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 경기 침체기로 공사비 인상·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건설사들은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지를 위주로 수주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요 대형 건설사 1분기 실적. [출처=민희원 기자]
주요 대형 건설사 1분기 실적. [출처=민희원 기자]

건설사에서는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면서 최근 들어 국내 주택사업보다 해외 수주와 대형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현재 해외수주와 대형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는 건설사는 대표적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71억5252만달러이며, 현대건설은 69억4155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2위 자리에 올랐다. 이들은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다른 건설사 대비 올해 실적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1분기 실적과 관련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국내외 대형현장 및 주택 사업의 견조한 실적 반영됐다"면서 "대형현장의 공정이 가속화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 시설 등 대형현장의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사우디아리비아 네옴시티 터널 공사,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 초고압 직류송전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사 PF 위기 CG. [사진=연합뉴스]
건설 경기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 호조에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적극적인 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지 못한 GS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는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현재 건설업계 상황이 좋지 못해 공사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그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활로를 해외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택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러한 흐름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민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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