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새 회장에 당선된 여한솔 이대목병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18일 최근 발생한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체벌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위키리크스한국>과 만난 자리에서 “전공의사회에 불미스러운 일이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교수가 제자를 가르침에 있어 지켜야 할 서로 간의 상식이 있는데 그 상식을 깨는 세브란스병원 사건은 유감이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세브란스병원 사건은 아직도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일들이 언론을 통해 이유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분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 명명백백히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전공의사회에 재발하지 않도록 반면교사로 삼는 기회가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체벌 사건은 세브란스병원 A교수로부터 체벌과 욕설을 당했던 전공의들이 대전협에 민원을 넣으면서 시작됐다. 대전협에 민원이 접수된 날짜는 6월 30일이다.
피해 전공의들의 진술서를 살펴보면, A교수가 전공의들 상대로 한 자존감 낮추는 심한 모욕적인 행위와 발언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A교수는 외래에서 초진환자를 볼 시 환자를 따라 들어가야 하는데 타이밍이 늦었을 때, 외래 방 안에서 수시로 손을 들게 하고 “모자라다 XX”,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환자나 다른 의료인이 보는 앞에서 손들기 체벌을 함으로써 수치심을 줬다.
앞서 여한솔 대전협 회장은 제25기 회장 선거에서 2,092(57.3%)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총 선거 인수는 1만198명 중 투표자는 3,651명으로 투표율은 35.8%를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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