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회장·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ESG·디지털 강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기업의 철학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으로 전환해 국가적 전환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신한금융 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경제연구원과 개최한 'ESG·디지털 국제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혁신의 속도는 펜데믹을 계기로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그 변화의 기준은 바로 ESG와 디지털"이라며 "ESG와 디지털 기반의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데 있어 신한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포스트 펜데믹 시대의 대항해(大航海), ESG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라는 주제로 국내외 ESG·디지털 분야의 석학들과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ESG 브랜드 슬로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해라(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ESG의 가치 기준을 '이것이 옳은 일(Right Thing)인가?'로 정했다. ESG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더 나은 미래인 'Wonderful World'를 만들기 위해 신한이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Do)를 슬로건에 담았다.
조 회장에 이어 ESG 관련 국내 금융정책을 주도하는 고승범 금융위원회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축사를 통해 ESG와 디지털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친환경 경제와 디지털화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ESG 경영 강화는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며 "신기술 도입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는 모바일 기반 언택트 비즈니스를 확대시키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시켰다"며 "금융·경제의 패러다임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저탄소·친환경 등의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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