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캐시백’ 시행되는데 카드사 ‘앱 먹통’ 재현 우려...카드사 “만반의 준비”
‘카드 캐시백’ 시행되는데 카드사 ‘앱 먹통’ 재현 우려...카드사 “만반의 준비”
  • 정세윤 기자
  • 승인 2021.09.28 13:34
  • 수정 2021.09.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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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2개월간 카드사용액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캐시백 환급
지원금 지급 전담 카드사 지정 신청시 “접속 먹통 재현될까” 우려
카드사들, “신청자 몰리는 돌발상황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 마련”
“5부제 후 어느때나 신청 가능...접속 지연시 여유 두고 신청” 당부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지난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당시 카드사들의 모바일 앱 접속이 지연된 이후 일부 카드사들의 경우 현재까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상생소비지원금, 일명 ‘카드 캐시백’ 시행이 당장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소비자들 사이 지난번과 같은 ‘앱 먹통 사건’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10월부터 2개월간 카드 사용액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환급해주는 상생소비지원금을 시행한다. 배달앱과 전문 온라인, 중대형 수퍼마켓 등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캐시백 대상에 포함한다.

이번 상생국민지원금 시행에 삼성·신한·KB국민·우리·롯데·비씨·하나·현대·NH농협 등 9개사가 캐시백 산정과 지급 등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이들 카드사 중 하나의 전담 카드사를 지정하고, 고객이 보유한 전체 카드의 월간 실적에 맞춰 해당 카드사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그런데 지난 상생국민지원금 신청 당시 이른바 ‘앱 먹통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여전히 일부 카드사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낭패를 보고 있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번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때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용자 제보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지원금 신청일 이후 2~3주가 지났지만 최근까지도 앱 로그인이 되지 않아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하지 못하는 등 앱 오류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이 여전해 이용자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지난 국민지원금 때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오류가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후 조치를 취해 현재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문제를 일축했다.

이어 곧 다가올 상생소비지원금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 오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접속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카드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앱 오류 불만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지만 이들 카드사들의 대응도 대동소이하다.

하나카드도 현재 일부 고객들의 경우 로그인이 지속적으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객센터와도 원활한 소통이 안 되는 등 고객의 불만이 여전한 상태다.

이와 같은 앱 오류에 대해 하나카드는 고객들의 문의는 많았지만 지난 국민지원금 첫 시행 이튿날을 제외하고는 접수된 민원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국민지원금 사태와 관련해 고객 본인 확인 시 휴대폰 인증이 몰리면서 이통사와 연결된 회선이 가득 차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번 소비지원금 신청 때는 회선용량이 차면 자동으로 카드인증으로 전환되도록 절차를 개편해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도 민원이 접수되거나 시스템적으로 결함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해당 사실을 부정했다.

다만 이번 소비지원금 신청일에 고객 분산을 위해 홈페이지, 모바일, 콜센터와 자동응답방식(ARS) 등 네 개의 채널로 다변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서버 증설이나 내부적인 시스템 구축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소비지원금 신청에 대비해 상생지원금과 마찬가지로 큰 틀에는 동일하게 온·오프라인 채널을 다각화하고 최대한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고객들이 원활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아직까지는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모니터링, 시스템 점검 등 기본적인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국민지원금 신청 시 큰 문제가 없던 카드사들로, 이번 상생소비지원금 신청 때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는 지난 지원금 신청 시 고객들이 접속 순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속량을 관리해 주는 ‘유량 제어 솔루션’을 적용했으며, 이번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대량 접속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나 서비스 정지를 예방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몰릴 때는 대기 순서가 주어져 지원금 신청 첫날엔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도 신청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첫 일주일간은 출생연도 뒷자리에 따라 5부제로 운영한다. 5부제가 끝나면 시행 기간이 끝나는 11월 30일까지 어느 때나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 업계의 관계자는 “5부제 기간이 지난 후 어느 때나 신청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신청이 안 될 경우 계속 접속을 시도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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