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 이어 마그네슘 부족과 요소수까지··· 자동차 업계 '긴장'
반도체 대란 이어 마그네슘 부족과 요소수까지··· 자동차 업계 '긴장'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11.10 18:06
  • 수정 2021.11.10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업계, 반도체 부족 사태에 이어 마그네슘 부족 사태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 이어 마그네슘 부족 사태로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독일 차 회사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시 장면. [로이터]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시 장면 [출처=로이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요소수 품귀' 사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내후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고민이 더 깊어지는 듯하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족에 신음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임박한 마그네슘 부족으로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요소수 부족 문제로 자동차 업계에 위기감이 도래한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이중고가 닥쳐 올 수도 있다.

지난 9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에 있어 필수 소재인 마그네슘 공급의 85%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유럽의 자동차 제작사들은 현재로서 마그네슘으로 인해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염려는 없다고 하지만 전 세계 마그네슘 공급의 85%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생산 속도가 나지 못할 경우 완성차 업체 또한 상당한 부족에 맞닥드리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부품 공급 업체들 및 관련 협회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 등의 문제로 인해 마그네슘 생산량이 평소의 5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추가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한편 제조사마다 마그네슘을 활용하는 비중이 각각 달라 그 사정은 조금 다르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마그네슘을 활용한 강판 사용 비중이 낮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마그네슘 공급 사정이 나빠진다 하더라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피해는 막대하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국내 주요 제조사들의 경우 마그네슘 활용 비중이 낮기에 당장 큰 타격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체의 경우 대개 마그네슘을 대량으로 자체 구매하지 않는 반면 이들 업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이나 전장 제작사들은 마그네슘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마그네슘 사용 비중이 높은 제조사는 상황이 심각한 편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2∼3주 안으로 마그네슘 부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측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현재 상황대로라면 마그네슘 부족이 반드시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마그네슘 부족이 반도체 부족보다 더 큰 문제가 될지는 당장은 예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독일의 완성체 업체 BMW나 미국 스텔란티스는 마그네슘 공급 부족이 아주 임박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혔으며, 다른 업체들 역시 내년 초까지 사용할 마그네슘 재고분 및 운송분이 비축돼 있다고 말했다.

요소수 품귀 파동이 자동차시장에서 '지나가는 태풍'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초대형 쓰나미'로 확대될 것인지, 업계와 소비자들 모두 긴장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letter9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