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건설업계 인프라 산업대전' 도로교통박람회 가보니
[르포] '건설업계 인프라 산업대전' 도로교통박람회 가보니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11.12 17:59
  • 수정 2021.11.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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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도로교통박람회. /박순원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도로교통박람회가 열렸다. 도로교통박람회는 국내 도로교통분야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열리는 대형 박람회다.

11일 찾은 킨텍스 1전시장에는 다양한 건설업체들이 제각기 각 사의 특허 상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전시장에는 교량의 배수시설을 책임지는 대형 장비부터 횡단보도에 설치되는 소형 장비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구성돼 있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분야는 스마트교통사업 일환인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차량충돌방지시스템)이었다. C-ITS는 차량이 운전자에게 주변 도로, 교통상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기술로 차량과 도로 뿐 아니라 차량과 차량 간의 정보공유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는 국가주도형 시스템 사업을 말한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데 이날 ㈜카네비컴은 C-ITS 시장 핵심 기술인 라이더 센서를 소개했다. 현재 이 기술은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 적용되며 안전을 제한적으로 감지하고 있지만 이 회사는 국내 모든 자동차에 해당 센서가 탑재되는 시대를 꿈 꾸고 있다.

㈜카네비컴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라이더 센서는 현재 스크린도어 등에만 적용되고 있지만 훗날엔 모든 자율주행 자동차에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상품을 소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C-ITS 같은 미래 기술 외에도 현재 일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볼라드(횡단보도 앞 인도 등에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설치하는 장애물) 같은 상품도 소개돼 있었다.

이날 ㈜로드원은 자사가 개발한 충격 흡수 볼라드를 소개했는데, 기존 볼라드와 달리 내부를 벌집 구조로 설계해 사고 시에도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로드원 관계자는 “기존 볼라드처럼 지면에 고정돼있지만 사고 시에는 볼라드가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해 대신 부서지도록 설계했다”며 “볼라드가 부숴지지 않으면 그 충격이 대부분 차량에 가해지는데 자사의 제품은 이를 방지한 상품”이라고 전했다.

 

(주)로드원은 "자사가 제작한 볼라드는 벌집 구조로 설계돼 경도와 두께가 얇고 충격 흡수력은 더했다고 설명했다. /박순원 기자

박람회에는 불가사리를 활용해 도로의 안전을 지키는 상품도 소개돼 있었다. 불가사리는 ‘해양 쓰레기’로 불리는 어류로 재활용이 어렵다고 알려진 생물인데 이날 ㈜Eco-ST는 불가사리를 이용한 제설 용품을 소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불가사리로 제작한 해당 가루를 눈 덮인 도로 위에 뿌려두면 제설의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기존 비슷한 용도로 활용돼 온 염화칼슘의 경우 아스팔트의 수명을 감소시키는 단점이 발생하는데 해당 제품은 이를 방지하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다.

㈜Eco-ST 관계자는 “기존 염화칼슘의 경우 얼음을 녹이는 대신 도로의 수명을 깎아 먹는 단점이 있었는데 해당 제품은 도로의 수명을 깎지 않으면서도 제설의 기능은 유효하게끔 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발 요소수 문제로 기존 제설 용품들은 가격이 크게 뛰었는데 친환경 제품들은 국내에서 제작ㆍ유통돼 가격에 영향을 받지 않아 상품 경쟁력을 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도로교통박람회는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여 만에 열린 행사다. 지난 2019년과 달리 포스코건설ㆍSK건설(현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의 참여는 없었지만 이 덕분에 중소기업이 선보인 기술들은 기존보다 더 주목 받았다고 평가 받는다.

킨텍스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다양한 발주처들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에 박람회 규모는 줄었지만 구성은 어느 때보다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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