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도입…ESG경영 '박차'
현대오일뱅크,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도입…ESG경영 '박차'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12.31 11:03
  • 수정 2021.12.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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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지난달부터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납사 생산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생산된 납사는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돼 최종적으로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를위해 우선 100톤의 열분해유를 정유공정에 투입해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뒤 투입량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은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 방안을 연구 중이다. 

회사가 이처럼 열분해유를 도입한 배경은 폐플라스틱 처리에 대한 문제점이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폐기물 수입국인 중국은 올해부터 고체 폐기물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 국가간 유해 폐기물 이동을 규제하는 바젤협약의 폐플라스틱 관련 규제도 올해부터 강화됐다. 폐플라스틱은 발생한 국가에서 직접 처리해야한다는 의미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도 한 몫 했다. 현행법상 현대오일뱅크와 같은 석유정제업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신청했고,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승인 받았다.

회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투입을 친환경 제품 생산 과정으로 공식 인증 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등 국제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인증을 받고, 생산된 납사는 친환경 제품인 '그린납사'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외에도 LNG와 블루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 추진을 통해 친환경 발전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자회사 현대 E&F를 설립하고 집단에너지사업 인허가를 취득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이란 전기, 열 등의 에너지를 산업시설 등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현대E&F는 연료로 LNG뿐만 아니라 대산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30%까지 투입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LNG-블루수소 혼소 발전은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 중 하나다. 기존 화석연료 발전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56% 저감할 수 있는 LNG 발전소에 수소를 30% 투입하면 11% 가량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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