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는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우자는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김 씨의 ‘불법의전’ 의혹에 대한 해명부터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할 당시, 경기도 소속 한 공무원이 김 씨의 개인 의전을 맡았다는 연이은 제보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김 씨의 발언을 두고 “말이야 백번 옳은 말이다”면서도 “그렇다면 김 씨는 최근 남편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로서 권력을 사유화하며 전담 수행공무원을 두고 대리 약 처방, 음식 배달, 옷 정리 등 사적인 일을 시킨 것에 대해 해명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허 부대변인은 “더구나 이 사실이 폭로된 게 다른 사람도 아닌 사적 심부름 등을 했던 당사자 공무원의 양심선언이라면 부인할 수도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김 씨는 유체이탈 식으로 남 얘기하듯 대통령 후보자 배우자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만 강조했다.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에게 법적 근거도 없이 경기지사 배우자라는 이유로 권력을 사유화해 5급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리게 하는 등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도록 한 것은 혈세 낭비는 물론 직권남용의 범법행위이자 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다”면서 “더구나 김혜경 씨는 ‘혜경궁 김씨(@09_hkkim)’ 논란으로 선거법 위반의 중심에 섰을 뿐만 아니라 이 후보의 형과 형수 욕설 논란 등에도 빠지지 않는 등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에도 많은 의문을 남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부대변인은 “김혜경 씨는 타인에 대한 검증 주장에 앞서 본인이 중전마마처럼 불법 의전을 받고 공무원을 몸종 부리듯 한 행위에 대한 명확한 해명부터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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