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우크라軍, 러시아 갈등 지역에 선제공격…韓기업들 '초긴장'
[시선집중] 우크라軍, 러시아 갈등 지역에 선제공격…韓기업들 '초긴장'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2.17 14:18
  • 수정 2022.02.17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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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매체 "우크라이나군, 친러 반군 장악 지역에 공격 감행"
정부, 가칭 '러시아 데스크' 개설·비상 상황 대비 TF팀 구축
LG·삼성 등 현지 기업들, 직원 철수…러 공장은 '정상 가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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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인 돈바스의 루간스크 공화국 내 4곳을 박격포·수류탄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스피는 장중 2711.99까지 추락했다. 정부는 전담수출통제 상담 창구(가칭 러시아 데스크)를 개설해 신속 대응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종합상사·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 등 우크라에 진출한 기업들은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오전 2시30분께 우크라이나군이 친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로 러시아 국경에 접한 곳으로 이전부터 친러 성향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교전이 이어지던 곳이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때와 마찬가지로 자작극을 벌여 침공 명분을 마련한 뒤 우크라이나 내부로부터 위기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왔다. 이로인해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선제 공격도 러시아의 자작극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만 아직까지 러시아나 미국 측은 해당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 가능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할 경우를 대비해 가칭 '러시아 데스크'를 개설하고 신속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부는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에 나가있는 기업들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대응지원 시스템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략물자관리원은 미국 수출통제 조치 가동시 상담 창구를 개설해 통제대상 해당 여부 검토 등을 컨설팅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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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무역투자24' 홈페이지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입 기업 전담 창구를 생성했다. 이를 통해 코트라는 우크라이나 현지 무역관과 진출기업 사이에서 동향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로부터 공급받고있는 원자재·소부장 업체들의 애로를 접수하고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전쟁 위기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는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에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수출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상용차·고속철 판매 사업을 추진했으며 최근 현대로템과 20조원 규모의 고속철 사업 참여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도 긴장하고 있다. 전쟁 발발시 러시아를 향한 국제 제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외곽과 모스크바 인근에서 가전 공장을 운영중이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외교부 지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주재원 가족들을 귀환 조치했으나, 러시아에서 근무중인 인원들은 아직 정상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근무중인 우리나라 직원들은 모두 빠져나온 상황이다"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우크라이나에 판매법인만 두고 있기 때문에 물적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시상황이 닥친다면 여기에 따른 소비 위축이 문제되고, 지사가 빠져나왔으니 물량 공급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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