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김은혜 후임자로 배현진...고민정과 치열한 '아나운서계 설전' 전망
[포커스] 김은혜 후임자로 배현진...고민정과 치열한 '아나운서계 설전' 전망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4.05 16:01
  • 수정 2022.04.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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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5일 대변인직 사퇴를 공식 선언하며, 전 MBC 아나운서이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후임으로 임명된 가운데, 전 KBS 아나운서이자 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의 경쟁 구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지난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긴 시간 동안 앵커 자리를 지켰다. 주말 앵커 진행 경력까지 합산하면 최장수 MBC 여성 앵커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배 대변인은 MBC 입사 이후 10년만인 2018년 MBC를 퇴사하며, 이틀 뒤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현재 지역구인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직을 맡았다. 당시 홍준표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고 있어 홍준표 키즈로도 분류됐다.

배 대변인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송파을에 낙선한 바 있지만,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재도전해 50.5%의 지지율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그는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및 원내대변인을 역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던 지난 2017년 KBS를 떠나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직후 청와대에 곧장 합류한 고 의원은 줄곧 부대변인을 맡았다.

고 의원의 인선을 두고 당시 정치계는 30대 여성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파격' 인선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으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여성 인재 적극 등용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 의원은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여 당선됐다.

이처럼 두 인사 모두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점, 지역구마저도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는 부분에서 정당 라이벌 구도로 치열한 경쟁 구도 형성으로 기대를 모은 만큼, 지난 선거기간을 비롯해 각종 이유가 발발할 때마다 치열한 설전을 벌여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원내 전략 부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원내 전략 부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들의 치열한 설전은 2020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사과를 표명한 김종인 위원장의 방침을 두고도 펼쳐졌다.

배 의원은 당시 김 위원장을 향해 "김종인 위원장이 수시로 '직'을 던지겠다 하시는데 그것은 어른의 자세가 아니다. 그저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는 무책임한 뜨내기의 변으로 들려 무수한 비난을 불러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 의원은 배 대변인을 향해 "그가 몸 담고 있는 국민의힘의 격이 딱 그 정도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지적하며 "품격을 지켜달라는 말을 참 많이 하지만 품격은 머리로 배운다고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응수했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포함해 한덕수 전 총리의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 등 신구권력 충돌간에 불거지는 각종 논란으로 한층 더 심화될 것 전망이다.

고 의원은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윤 당선인의 특활비 내역을 먼저 공개하라고 맞대응했다. 김 여사 옹호에 적극 나선 것이다.

고 의원은 본인의 SNS에 "윤 검찰총장 당시 특활비는 147억원이다. 이 내역을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는 문 정부의 특활비는 100억원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고 의원은 윤 당선인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 전 총리가 지명된 데 있어, 실망감을 적나라게 표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철학 5년을 보여줄 상징적 인물을 기대했지만 실망했다"면서 "15년 사이 급변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그릴 적임자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출퇴근 운행 방해 시위를 두고도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해 '인성'까지 거론하는 원색적 공세를 서슴치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고 의원을 콕 찝어 "(그런 소리는) 이재명 시장에게 말하라"라고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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