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자기자본이익률 마이너스 175%...수익성 '악화일로'에 고객 이탈도 지속
토스증권, 자기자본이익률 마이너스 175%...수익성 '악화일로'에 고객 이탈도 지속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4.14 17:29
  • 수정 2022.04.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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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175.48%, 국내 증권사 중 꼴찌...평균치보다 15배 정도 낮아
3월 토스앱 고객 288만명·23% 이탈...이달도 24.8% 이탈률 예상

 

[출처=토스]
[출처=토스]

적자규모가 커지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계열사 토스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낮은 곳으로 마이너스(-) 150%가 넘는 상태다. 

토스증권은 최근 2년 간 열 번이 넘는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을 확충하며 직접적인 투자관련 서비스를 선보였고, 올해도 직·간접적인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을 넓혀간다는 구상으로 ROE 개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다만, 올해 증권업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와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주식 거래가 줄어 이익감소가 예고돼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토스증권의 ROE는 -175.48%다. 같은 기간 국내 20여개 증권사들의 ROE 평균은 12%로 토스증권이 이보다 15배 정도 낮은 수준이다. 토스증권과 함께 핀테크 증권사로 불리는 카카오페이증권은 -18.98%로 차이가 크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투자한 자본이 얼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어 회사의 자본운용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 

최근 2년 간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렸던 증권업계는 올해 들어 시장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에 토스증권의 ROE 개선 과정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토스의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7808억원으로 전년(3898억원) 보다 100%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1796억원으로 2020년(725억원) 보다 1070억원 늘었다.

토스증권은 별도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 설치없이 월간 1400만명의 유저가 이용하는 토스 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해 이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토스 앱 사용자의 최근 6개월 이탈률 [출처=모바일인덱스]

한 눈에 들어오는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을 구축했으며 특히 초보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투자자는 어느 정도 확보했지만 최근 6개월간 토스 앱 이탈자가 지속되면서 주춤하는 모양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토스 앱 사용자 이탈률은 약 25%다. 지난달 23.1%를 기록했고 이달에는 24.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용자 수로 보면 3월 이탈 고객은 288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안드로이드(AOS)와 애플(ISO) 사용자 기준이다. 

토스증권은 차기사업으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는 현재 진행중인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을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권업을 시작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대부분의 기간이 무료 수수료 기간이라는 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라며 "무료 수수료 기간은 올 상반기에 끝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이익의 질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스 앱 전체 가입자와 월간 사용자는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토스증권도 42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사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수익 개선의 방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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