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지며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본인이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다"고 대응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하기 전 아버지가 고위직으로 있던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이 확인됐다. 딸은 환자 이송과 검사실 안내를 지원했고 봉사 횟수는 총 20차례이며 시간은 70시간이다. 아들은 환자 이송 지원과 물품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이를 두고 두 자녀의 편입을 염두해 아버지인 정 후보자의 인맥을 활용한 거 아니냐는 일명 '아빠 찬스'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두 자녀가 봉사활동을 한 지난 2015~2016년 당시, 그는 부원장인 진료처장을 맡고 있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일단은 잘 지켜볼 생각"이라면서 "무리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의미에서 경북대 쪽에 철저한 소명자료 하나하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배 대변인은 "경북대 또한 모든 성적과 자료를 제공할 예정으로, 청문회를 열기까지 후보자 본인의 소명 내용을 기다려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 검증 기준인 '도덕성 검증 기준'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배 대변인은 "내부검증 기준에 대해 면밀히 알 수 없을 뿐더러 확인해드릴 수도 없다. 다만 블라인드 진행을 통해 아주 면밀하게 내부에서 검증해서 자신 있게 선보인 인사이므로 청문회를 통해 여러 거론되는 의문점을 해소해드릴 수 있다"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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