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측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심이 가득한 가운데 악재가 겹치고 19~20일 동안 59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심사와 무관하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지만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이후 반성과 쇄신한다던 민주당 쪽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강행-윤석열 초기 내각 반대-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으로 인해 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더욱이 호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민주당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함께 호남지역을 자주 방문해 지역 민심 공략에 힘쓰고, 지난 18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대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 참석해 지방선거 이전 호남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고 풀이된다.
이에 더해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도 민주당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볼 수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애초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반 이상 승리를 목표로 두었지만 최근에는 수치를 낮춰 잡았다. 박 의원 성 비위 사건 이후로 급격하게 낮아진 당 지지율로 인해 민주당 측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을 계기로 판세를 뒤집기를 원하지만 파급력이 생각대로 나올지 의문이다.
현재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53%, '새 정부 견제를 위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36%로 국민의힘이 더 우세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2%, 더불어민주당 30%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변함없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권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판세를 뒤집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점점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각별히 신경 쓰고 있지만 국민께 민주당의 메세지가 잘 전달될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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