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 바란다④] 제약·바이오 자본 극복 3가지 키워드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④] 제약·바이오 자본 극복 3가지 키워드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7.18 12:34
  • 수정 2022.07.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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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해외 자본 등 글로벌 신약개발 가속화 필요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본조달과 확충이 필요할까.

신민식 KB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1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자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소개했다.

신 본부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인적자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신약개발 전 과정을 완주하지 않고 중도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기술이전 실적으로 상장해 자본을 조달하거나,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매출에 인식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러한 방법에는 자본에 한계가 있고, 신약개발 전 과정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의 자본조달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 방안으로 대규모 메가펀드 조성을 꼽았다. 신 본부장은 신약개발 비용은 최소 500억원에서 최고 2조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가장 많은 자금이 요구되는 후기 임상 단계에서 개발자금이 원활히 조달되지 않고 있다고 봤다.

바이오·의료 부문의 신규 벤처투자 건수는 2021년 기준 약 1조6,770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4.4배 늘었으나, 벤처투자 자금의 활용은 대체로 초기 임상단계 진입에 그치고 있어 본격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후기단계 임상에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방면의 민간 자금 활성화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민간 부문의 R&D 투자 비중은 2015년 45%에서 2019년 약 52%까지 증가했다. 신약 전 과정 완주와 이에 필요한 민간 자본 조달을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과 대형 제약사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지막 방법은 해외 자금을 통한 자본 확충이다.

SK바이오팜의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는 유럽 신약 허가와 중국 임상 시험을 위해 해외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자본을 확충, 신약 가치를 최대화한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엑스코프리의 5억3,000만달러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벨의 지분 12%도 함께 취득했다.

아벨은 대형 제약사가 아니라 노바퀘스트, LSP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함께 설립한 신약개발사였는데, 당시 다수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해외 자본을 조달해 유럽 신약허가 취득의 밑거름이 됐다.

신 본부장은 “SK바이오팜 사례를 해외 자본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 맞는 파트너와 협업해 현지 자원을 적기 적소에 이용하는 등 세밀한 전략을 배울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해외 벤처캐피탈 회사들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력에 관심이 늘고 있어 한정된 국내 자본을 보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큰 기회가 왔다”고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kej508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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