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發 금융시장 불안 확산에...금융당국, 은행 유동성 규제 일부 완화
레고랜드發 금융시장 불안 확산에...금융당국, 은행 유동성 규제 일부 완화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10.20 16:47
  • 수정 2022.10.2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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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 6개월 유예 등 추진
"부동산 PF 시장 불안 확산되지 않도록 대응할 방침"
강원도 레고랜드. [사진출처=연합뉴스 제공]
강원도 레고랜드. [출처=연합뉴스]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관련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위원회는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 특별 지시사항'을 통해 "강원도 PF-ABCP 관련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강원도 PF-ABCP 관련 최근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시장 대응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금융위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재무 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회의에서 금융당국과 5개 주요은행 참석자들은 최근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은행 통합 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LCR은 '30일간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을 뜻하는 단기 유동성 규제비율이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최저 LCR 수준으로 100% 준수를 제시하고 있다. 

금융위는 현재 은행 통합 LCR 규제비율 정상화 계획상 오는 12월말까지 92.5%이나, 이를 6개월 유예해 내년 6월말까지 92.5%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절했다.

또 은행권이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는 증권사와 여전사 등에 대해서도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을 적극 시행한다는 계획다.

또 1조6000억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화펀드(채안펀드)' 여유재원을 통해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를 즉각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강원도 레고랜드발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채안펀드의 조속한 투입 방침을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채안기금을 조속히 투입해 레고랜드발 ABCP 자금경색 국면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며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근 강원도 산하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가 발행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대출 ABCP은 사실상 부도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2050억원 규모의 ABCP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로, 지자체가 보증을 선 대출 관련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레고랜드 사태 관련 증권사와 건설사 부도 등 루머가 유포·확산되자 금융당국은 악성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해 정확한 근거 없이 신용·유동성 관련 위기설, 루머 등을 생성 또는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감시할 방침"이라며 "위기감에 편승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루머 등을 고의로 생성·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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