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직격탄에 1월 물가 5.2%↑...전기·가스·수도는 통계 이후 최고치
공공요금 직격탄에 1월 물가 5.2%↑...전기·가스·수도는 통계 이후 최고치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2.02 10:16
  • 수정 2023.02.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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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소비자 물가가 새해 1월 부터 5% 넘게 오르며 일반 실물경제에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일단 공공요금 인상이 직접적인데,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 끌어올렸다. 원자재 중 석유류가 둔화된 것 다행이지만, 물가가 3개월 만에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고 있다.

통계청은 2일 오전 '2023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5.6%에서 10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이다물가 상승률은 작년 55.4%, 66.0%, 7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지만, 작년 5(5.4%)부터 9개월째 5% 이상의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도 10.8%20189(0.8%) 이후 가장 높았다.

전기료와 가스비 등 동절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의 가스 계량기 모습. [출처=연합]
전기료와 가스비 등 동절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동 골목의 가스 계량기 모습. [출처=연합]

새해 첫 달 물가 상승세가 확대된 데에는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별도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작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다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13.1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작년 한 해를 통틀어 인상된 전기요금이 19.3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인상 폭은 특히 가파른 수준이다이에 따라 1월 전기료는 전월 대비 9.2%,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5% 뛰어올랐다.

도시가스는 1년 전보다 36.2% 급등했고, 지역난방비도 34.0% 올랐다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0.49%포인트, 10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다.  공업제품은 6.0% 올랐다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5.0% 올랐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전월(6.8%)보다 둔화했다품목별로도 경유(15.6%)와 등유(37.7%)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간 반면, 휘발유(-4.3%) 물가는 내렸다.

31일 서울 한 정육점에서 주인이 두달치 전기료 고지서를 보고 있다. 정부의 전기료 인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kWh당 13.1원이 오른다.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이다. [출처=연합]
31일 서울 한 정육점에서 주인이 두달치 전기료 고지서를 보고 있다. 정부의 전기료 인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kWh당 13.1원이 오른다.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이다. [출처=연합]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094(11.1%) 이후 최고치다특히 빵(14.8%)과 스낵과자(14.0%), 커피(17.5%) 등이 많이 올랐다농축수산물은 한파의 영향으로 1.1% 올랐다.  농산물의 경우 0.2% 하락해 전월(-1.6%)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5.5%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품목별로는 오이(25.8%)와 파(22.8%), 양파(33.0%) 등이 오름폭을 키웠다닭고기(18.5%)를 비롯한 축산물은 0.6%, 고등어(12.8%)나 오징어(15.6%) 등 수산물은 7.8%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9%로 전월(6.0%)보다 둔화하는 흐름이 지속됐다8%대를 웃돌던 외식 물가 상승률이 7.7%로 소폭 하락한 영향이다외식외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8%)와 보험서비스료(12.0%) 등을 중심으로 4.5% 올랐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5.0% 올라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092(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상승했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작업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대파, 파프리카,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출처=연합]
공공요금 인상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작업 차질 영향으로 대파, 파프리카,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채소 판매대 모습. [출처=연합]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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