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줌인] 전쟁 장기화로 침몰하는 러시아경제...푸틴 "서방의 제재 때문에 경제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시인
[우크라 줌인] 전쟁 장기화로 침몰하는 러시아경제...푸틴 "서방의 제재 때문에 경제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시인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4.01 06:58
  • 수정 2023.04.0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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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 환율이 표시된 모스크바의 전광판 [사진 = 연합뉴스]
루블 환율이 표시된 모스크바의 전광판 [사진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CNN,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서방의 제재 때문에 러시아의 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시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9일 텔레비전 연설에서 “러시아 경제를 대상으로 한 서방의 부당한 규제로 인해 중기적 관점에서 러시아 경제에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 경제가 탄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재는 서방의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겨 되레 서방 국가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거듭 주장해 온 러시아 통치자가 이처럼 자국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7월 이후부터는 “동부 및 남부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 그가 언급한 연대 국가들은 중국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로 짐작된다. 그는 또한 러시아 국내 소비가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라고 말하면서 내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었다.

지금까지 러시아 경제는 러시아산 석유 제품 거의 모두에 대해 수입 금지를 실시하고 있는 EU의 조치 등 서방이 부과한 전례 없는 제재에도 놀라운 탄력을 유지해왔다.

러시아 정부의 잠정 추산에 따르면 작년 러시아 경제 생산량은 2.1% 감소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애초에 예측한 것보다 훨씬 제한적 감소에 해당한다.

환전소 앞의 러시아 시민 [사진 = 연합뉴스]
환전소 앞의 러시아 시민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중국이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크렘린의 경제적 구명줄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러시아 경제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1월 세입은 1년 전에 비해 35% 급감한 반면 지출은 59% 증가해 약 1조 7,610억 루블(233억 달러)의 예산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년 러시아 경제가 각각 3.3%와 5.6%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의 성장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기적 관점으로 추정하는 경제 성장률은 최소 7%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서방 국가들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11,300건 이상의 제재를 부과했으며, 약 3,000억 달러의 러시아 외환보유고를 동결했다.

입바른 소리를 잘하기로 이름난 러시아의 올리가르히(특권층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이달 초 러시아가 빠르면 내년이면 돈이 바닥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바가 있다.

오스트리아 은행인 라이파이젠(Raiffeisen Bank International)의 경우 지난 30일 러시아 관련 사업을 매각하거나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시장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며 러시아에서의 “기업 활동을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파이젠 은행은 작년에는 2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바가 있지만,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러시아 관련 사업에서 얻은 이익을 러시아 밖으로 옮겨 갈 수 없게 되었다.

라이파이젠 은행은 러시아경제가 침몰하는 신호 중 하나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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