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사 둘러싸고 갈라지는 미국..."민주 88% 기소당연 vs 공화 79% 정치수사"
트럼프 수사 둘러싸고 갈라지는 미국..."민주 88% 기소당연 vs 공화 79% 정치수사"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04.03 06:08
  • 수정 2023.04.03 0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사 피소' 트럼프 집 인근서 깃발 든 지지자(팜비치 AFP=연합뉴스)
'형사 피소' 트럼프 집 인근서 깃발 든 지지자(팜비치 AFP=연합뉴스)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4~5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하며 기소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간 선명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이번 수사를 놓고 미국 내 여론이 분열돼 있음이 재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ABC 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전국 59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입막음 의혹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4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기소 돼선 안 된다'는 답변은 32%, '모르겠다'는 응답은 23%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대배심의 기소 결정 다음 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88%가 '기소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65%는 '기소 돼선 안 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0%는 성관계 입막음 혐의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전체의 47%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32%는 이번 수사가 정치적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한 찬반과 무관하게 대부분(79%) 이번 사건이 정치 수사라고 답했다.

무당층의 48%도 이런 견해에 동의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64%는 '정치 수사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ABC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는 의견과 정치 수사라는 의견 비율이 비슷해 보이지만, 기소돼야 한다는 답변 비율은 민주당이, 정치 수사라는 답변 비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구조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기소로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5%는 재선 도전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체의 5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던 것도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애사 허친슨(72) 전 아칸소 주지사는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정을 내렸고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행보를 해온 그는 이날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그러나 그가 그렇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자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법원이 아니라 유권자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중 아칸소주에서 공식 출마 선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화당에서는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 경선에 뛰어 들었다.

dtpcho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