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바그너를 대신할 다른 용병기업을 물색하는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그너는 최근 러시아 국방부의 허술함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 왔다.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바그너 그룹의 회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의 고위 간부들과 병사들이 자신의 사병들을 전쟁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가 전방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는 바그너 병사들에게 무기를 충분기 제공하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리퍼블릭월드에 따르면 러시아가 프리고진의 바그너를 대체할 다른 용병기업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 국방부의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다.
최근 프리고진은 ‘반역’이 의심된다고까지 말하며 러시아군을 비난했고, 잘 훈련되지 않은 군 때문에 점령지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그너의 공식 미디어 홍보팀이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들에는 프리고진이 자신의 사병들에게 격전지인 돈바스 지역에서의 성과를 치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바그너는 교도소 수감자들을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수만 명의 병사들을 새로 동원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는데, 바그너 그룹이 한정된 수당과 정규군을 방해하는 비효율성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전투지에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러시아가 잘 알고 있다고 영국은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사령관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우크라이나 매체 채널24에, 바그너 그룹의 병력이 헝가리 또는 슬로바키아 군과 맞먹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월드뱅크의 데이터에 따르면, 슬로바키아군은 현재 활동병력 약 1만9,000명, 헝가리군은 약 4만 명이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러시아군과 바그너 용병그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소금광산 도시 솔레다르 점령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다고 조롱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와 바그너는 솔레다르에서의 승리와 이 도시의 지배권을 놓고 서로 날선 공방을 벌였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