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척이 없던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미국 송환 관련 소송이 마침내 호주 연방고등판무관의 어산지 방문으로 진보를 보이게 됐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호주 국적의 51세 어산지는 현재 영국 런던의 악명 높은 교도소 벨마시에 수감 중이다.
호주 연방고등판무관 스티븐 스미스가 어산지를 교도소에서 만났다는 것은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다음 달에 있을 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산지는 미국으로부터 방첩법 위반 17건 및 컴포터 해킹 공모 1건, 총 18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모두 2010년 내부고발자인 전 미군 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빼낸 70만 건의 기밀문건들을 폭로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당시 폭로로 미국의 전쟁범죄가 드러나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었다.
미국으로 송환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7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어산지는 영국 정부의 송환 결정에 상소 중이다.
한편, 30명 이상의 영국 상하원 의원들이 미국의 법무장관 메릭 갈런드에게 어산지의 송환이 저널리즘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경고의 서한을 보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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