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자산관리 명가' 위상 흔들...증시침체 등 시장 악재 '직격탄'
삼성증권, '자산관리 명가' 위상 흔들...증시침체 등 시장 악재 '직격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4.12 17:48
  • 수정 2023.04.1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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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이익·영업이익 '반토막'...금리상승 등 악재 여파 대비 못해
금융자산 평가손실만 3595억원…일임자산 평가액도 5년 만에 감소  
고객수· 계약 건수 전년대비 확대에도 투자일임 수익은 32% 급감
삼성증권 외관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 외관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지난해 금리인상, 증시부진, 경기침체 등 시장 악재를 대비하지 못한 결과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투자를 일임한 자산 총액마저 감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9653억원) 대비 56.2% 줄어든 42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781억원으로 전년(1조 3087억원)보다 55.8% 급감했다. 

이처럼 삼성증권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시장환경적 요인이 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상승을 가파르게 진행하면서 삼성증권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의 수익부문별 영업실적을 보면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상품순손익은 -3595억원으로 전년(3279억원)과 달리 적자로 돌아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분 및 재무상품과 파생상품의 평가손실이 두드러졌는데 각각 5471억원, 481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침체 여파는 수탁수수료 수익에도 영향을 미첬다. 계속된 하락장으로 인해 신규투자자 유입은 커녕 기존 투자자들마저 떠나면서 2021년 8849억원에 달했던 수탁수수료 수익은 반토막 수준인 5105억원으로 급감했다. 투자열풍이 식으면서 IPO시장도 싸늘해졌다. 이는 인수 및 주선수수료 수익(-32.5% )감소로 이어졌다.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86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펀드 판매수익의 경우 전년대비 20% 줄어든 541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며 ELS 및 DLS 조기상환이익 감소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 수익 또한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파생상품수익의 경우 전년 대비 35.6% 급감한 1842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일임 수익은 전년 대비 32% 급감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투자일임 고객 수와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확대됐음에도 수익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는 운용부문에서 평가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증권의 투자일임계약자산 평가액은 5조7925억원에서 5조1555억원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감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절대치를 기준으로 보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타사 대비 선방했을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 후하게 배당을 제공했다"면서 "항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년 7월부터 채권 등 상품이 각광받으면서 순유입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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