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과 동탄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이 일대에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0년간 300조원을 쏟아부어 시스템 반도체 라인 5개를 짓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용인 지역 일대가 주목 받으면서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단지 조성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용인 지역 일대는 지난달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축 대단지 호가는 불과 2주 만에 적게는 2억 많게는 3억원 씩 오른 것이다.

게다가 남사읍과 인접한 화성 동탄2신도시도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사업장 예정지인 남사읍에서 가장 가까운 동탄2신도시를 1순위 수혜 지역이 될 것으로 입을 모은다.

실제로 동탄은 내년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도 개통되는 등 서울 접근성이 편리해진다. 이에 힘입어 2021년까지 집값이 급등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진 시장 분위기가 반등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반도체 사업장(415만㎡) 일대 배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20조원을 들여 2025년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삼성이 300조를 투입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발표를 계기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규모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용인’과 ‘동탄2신도시’ 일대 집값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인근 단지들도 청약 시장에서 강세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 2차'는 438가구 모집에 3049명이 몰려 1순위 경쟁률 6.96대1을 기록했다. 최근 수도권 여타 지역에서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에서 대거 미달이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동탄 더샵레이크에듀타운' 전용면적 84㎡는 집값이 계속 내림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말 실거래가가 7억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일 8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지난 2월에 공급한 DL이앤씨의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는 435가구(전용 99~115㎡) 모집에 100여 가구가 미달했다. 그러나 며칠 전부터 수요자의 문의가 늘어 미분양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인근에 조성되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도 주목받고 있다. 금강주택도 화성 동탄2신도시 신주거 문화타운 A59 블록에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총 11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전용면적 84㎡, 100㎡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되며, 다양한 타입으로 선택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내년 개통이 예정된 GTX-A노선이 지나갈 SRT동탄역과 동탄 트램(2027년 예정), 동탄인덕원선(2023년 공사예정)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주거문화타운 내 계획된 근린생활시설용지도 가까워 직주근접 등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ksy055@wikileaks-kr.org

김주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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