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중동 확전 반대’ 입장 확고…“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관여 안해 ”
美정부, ‘중동 확전 반대’ 입장 확고…“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관여 안해 ”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4.04.20 10:59
  • 수정 2024.04.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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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서 이스라엘의 공격 관련 노코멘트 입장 확고
바이든 행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지상 과제 ‘가자 전쟁 조기 휴전’
美 대변인 “중동 분쟁 확산 원하지 않아…분쟁 관련 실시간 보고 받아”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CG.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CG.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이뤄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만 강조한 채, 자세를 낮추며 매우 신중하게 대처하는 모양새다. 미국이 이번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은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미국이 보여온 입장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이스라엘 공격 관련 보도에 대해 코멘트 할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백악관의 노코멘트가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냐는 질문 공세에도 “오늘은 매우 조심할 것”이며 “현재 나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하거나, 향후 정세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 논평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논평 .[사진=연합뉴스]

다만 그는 “초기부터 중동 분쟁 확산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분명히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엔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실시간 업데이트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특정 사건에 대해 (보고 여부를) 추측할 순 없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중대한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백악관 브리핑에 동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으나 이날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작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집중하는 것, G7이 집중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성명과 대화에 반영된 것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행보들이 우리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 측의 공습이 이뤄진 이후 현지 미군의 요격 지원 속에 이스라엘 측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의 지상 과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산을 막고, 3만3000명 이상 사망자를 낸 가자 전쟁이 조기 휴전하는 것이다.

이번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 역시 미국의 기조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공격을 모의했다는 인상을 이란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주지 않고, 자국 중재 외교의 진정성이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이 미국의 의중이다.

미국 언론이 확인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을 보면 이번 공격이 최근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악화되는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복 자제를 요청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백악관 내부에 거의 없었으며,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이번 이란 공격에서 절제한 것 역시 미국의 ‘중동 전쟁 확전 회피’ 의중을 일정 정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에 반격하되, 절제된 수준에서 진행한다는 데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최소한 암묵적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스라엘도 현재 준비중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하마스 세력을 축출하려면 미국의 동의와 무기 지원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동 확전을 극도로 우려하는 미국의 입장 반영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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