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그룹선 신한 1위·농협 2위...경남·광주은행, 중소형 1·2위
작년말 은행권 관계형금융 잔액이 1년새 2조원 증가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취급실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은 대형 그룹 중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과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 등은 다소 저조하나,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과 컨설팅 실적 등이 높았다.
중소형 그룹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과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광주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점수를 받았다.
작년말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전년말 대비 15.7% 증가한 1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중기대출 증가율 7.6%를 2배 이상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3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이 전년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중소법인 대출도 전년 수준으로 증가했다.
평균금리는 4.29%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말 대비 1.46%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도 전년말 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로 안정적인 추이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2.4%), 제조업(26.8%), 서비스업(16.7%) 순으로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업종 위주로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해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 되도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과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도 유도할 것"이라며 "이번 우수은행 선정 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연말 포상시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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