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분양이 인근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소식에 힘입어 청약 경쟁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단지는 본청약인 일반공급 1·2순위에서 1대1 경쟁률의 문턱을 겨우 넘어서면서 간신히 체면치레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좀처럼 계약이 체결될 기미가 안 보였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양업계가 바라보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반도체 클러스터다. 게다가 지난 2월 정부가 해당 분양 주택 건설지역 외 거주하는 다주택자들도 무순위 청약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춘 점도 주효했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A56블럭(1회차) 분양 접수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지난달 16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전날이다.

동탄2신도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가깝다는 점도 강점이다. 오산천을 기준으로 동탄1신도시는 서쪽, 동탄2신도시로 동쪽으로 나뉜다. 처인구는 동탄2신도시와 맞닿아있다. 게다가 경기도 남부권 일대 마지막 특별계획지구인 동탄2신도시가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 시장에 대한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는 점도 호재다.

비규제지역일 경우 청약통장 가입 후 만 1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얻는다. 무엇보다 동탄2신도시는 서판교 일대와 비슷하다는 점도 주목받는 요소다. 신도심 특유의 쾌적한 환경, 다양한 인프라 구축,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이 판교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서판교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동탄2신도시가 신주거문화타운으로 떠오르게 된 것 은 한국적 특유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미래형 주거단지에 기반해 조성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 모습을 보존해서 반영한 것도 수요자들이 관심가지게 된 요소 중 하나다. 동탄을 둘러싼 녹지비율은 38%로 경기도에서도 비교적 높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동탄2신도시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보니 다른 도심과 달리 청약 열기가 거세다.

25일 분양업계 및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13일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 A56블럭(1회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101가구 모집에 636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6.3대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진행된 본청약보다 경쟁이 훨씬 더 거세진 것이다. 일반분양 특별공급에서는 57가구 모집에 2가구가 신청했으며, 일반공급은 435가구 모집에 548가구가 접수한 것에 그쳐 평균 경쟁률은 1.3대1을 나타냈다.

지난 19일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A59블럭)' 일반공급은 640가구 모집에 5931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9.3대1로 모든 타입이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는 올해 경기도 권역에서 진행된 청약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다다. 지난 12일 '동탄 파크릭스 A55BL' 일반공급은 438가구 모집에 3403가구가 몰려 평균 경쟁률 7.8대1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 열기에 힘입어 DL이앤씨가 경기 화성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내 마지막 계획지구에 ‘e편한세상’ 브랜드를 내건 단지를 막바지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동탄2신도시 특별 계획구역 7곳 내에 마지막 남은 주거지구이며, 신주거문화타운에 조성된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1군 건설사인 DL이앤씨가 시공하는 대단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800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입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으로 지어지며, 전용 99~115㎡ 규모다. 이 단지는 20% 미만의 낮은 건폐율‧200% 미만의 용적률을 적용해 비교적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러스터등 대기업 사업장이 가까워 직주 근접이 용이하다. 입주는 2024년 11월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ksy055@wikileaks-kr.org

김주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 facebook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