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27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7월 1일부로 회사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을 출고가 기준 각각 4.5%, 6.9% 인하키로 밝혔다.

이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선 이번 인하로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던 신라면 한 봉지 가격이 50원 내린 950원, 새우깡은 1500원에서 100원 내린 1400원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의 이번 결정은 원가부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맥분 가격 인하로 얻게 될 농심의 이익증가분을 소비자에게 환원한다는 목적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에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심 측은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라면과 국민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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